- 산은, 4조원 대우조선 수혈키로
- 노조 임금동결·무파업에 동의
2010년부터 올해 말까지 해양플랜트 부실에 따른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손실액이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해양플랜트를 대거 수주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8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3조2400여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3조여 원과 2조여 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1조1여억 원, 3분기 1조9000여억 원의 해양플랜트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3조2400여억 원의 손실액 중 3조여억 원이 지난해 발생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5000여억 원, 올해 2분기 1조5000여억 원을 반영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에만 3조여 원의 손실을 추가했다.
올해 하반기 상황도 부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공정 지연 등으로 3분기 6000여억 원, 대우조선은 3, 4분기 최대 2조 원의 해양플랜트 손실을 추가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합치면 최근 5년간(2010년~올해 하반기) 이들 3사의 해양플랜트 손실 규모는 10조 원을 뛰어넘는다. 특히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공시하며 1조21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3조318억 원으로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1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본 셈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1조3643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3조1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공시에서 "최근 채권단 실사 과정에서 파악된 총예정원가의 추가 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장기매출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 등을 실적에 반영해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상화 지원 방안을 결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자금 등을 포함한 4조3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대우조선해양에 수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 26일 정상화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임금동결과 무파업 등을 받아들이고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