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철도망 연결, 동해선 연결이냐. 경원선 연결이냐'.
박근혜 대통령이 제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논의가 활발해진 가운데 한반도 종단철도(TKR) 건설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부산~울산~포항~ 강릉~원산~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동해선 연결 방안, '부산~서울~원산~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경원선 연결 방안이 대립하고 있다.
동해선 연결 방안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이 적극적이다. 러시아 철도 궤간(광궤)과 한반도의 표준궤를 호환하는 궤간가변대차를 개발한 KRRI는 '아셈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지난 9~11일)과 물류기업 청년 채용박람회(지난 14일)에서 유라시아 철도망 모형을 전시했다. 이 모형에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동해선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거나, 몽골횡단철도(TMGR)를 연결해 다시 경의선(신의주~서울~부산)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모형에서는 경원선(서울~원산) 연결방안이 빠졌다.
반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동해선 연결 방안 대신 경부선~경원선 연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레일은 동해선 연결 방안보다는 목포~대전~서울 연결, 경원선 연결방안에 더 적극적이다. 경원선 연결 방안은 서울에서 원산을 연결하는 '수도권 중심주의'에 기반한 반면, 동해선 연결 방안은 태평양(동남아, 일본)과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인 부산을 중심에 놓고 태평양 세력과 유라시아 세력을 연결하는 구상의 연장선상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부산을 거쳐 동해선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까지 해륙 복합물류 체계를 구상하는 연장선상에 동해선 연결 방안이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KRRI 나희승 대륙철도연구팀장은 "경원선 연결 방안은 수도권에서 출발해 철원, 금강산 등 주요지역을 연결할 수 있고 동해선 연결은 남한 내 단절구간(강릉~제진 110㎞)이 있는 단점이 있다"면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동해선 연결 방안은 속초, 금강산 등 관광연계벨트 조성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