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니태양광발전설비 시설.

- 내년부터 자부담 약 40%로 낮춰
- 공동주택엔 베란다형 설치 지원

부산시가 고리원전 1호기 폐로에 발맞춰 청정에너지 도시 조성을 위해 주택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내년부터 주택태양광발전설비 설치 때 지원하는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고 공동주택에 설치 가능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내년에 부산지역 전체 가구의 0.13%에 해당하는 1700가구에 주택태양광발전설비 보급을 완료하고 오는 2020년까지 5500가구(0.44%)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는 주택지원사업에 선정된 주택에 대한 보조금은 태양광발전 3㎾기준 국비 252만 원, 시비 120만 원, 자부담 468만 원으로 주택소유자의 자부담이 56%이다. 시는 내년부터 보조금을 250만 원으로 인상해 주택소유자의 부담을 40%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기사용량이 월 350㎾h의 경우 자부담 회수 기간이 6년 8개월에서 4년 10개월로 단축될 전망이다.

주택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공동주택 등에 대해서는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발전설비(250W)를 설치할 경우 시가 설치비의 67%에 상당하는 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15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하며 2016년부터 점차 확대한다.

또 소득이 없거나 낮아 전기사용에 부담이 큰 저소득층에 대해 내년부터 태양광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지원(시비 70%·국비 30%)해 이들의 전기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태양광발전설비 보급 확대 및 지원을 위한 계획이다. 주택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통해 청정에너지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