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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개장해 오는 31일 공식 운영에 들어가는 부산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터미널 안에 식당이 한 곳밖에 없는 데다 주변도 휑해 상주기관 직원들이 구내식당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 상주기관 500여 직원 불편
- 주변도 시설 없어 '설상가상'
축구장 13배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 새 국제여객터미널(본지 27일 자 2면 보도)이 오는 31일 공식 운영을 앞두고 상주기관 직원 500여 명이 밥을 먹을 식당이 턱없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120만 명이 넘은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식당은 3층 출국장 한 곳뿐이다. 국제여객선을 타는 승객들이 이용하기에도 벅차다. 게다가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북항 재개발사업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된 탓에 주변에 기반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세관·출입국관리·검역소 같은 CIQ 기관과 선사를 비롯한 상주기관 직원들이 식사하려면 걸어서 10분 걸리는 부산역까지 이동하거나 도시락을 배달시켜야 한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옛 중구 중앙동 국네여객터미널은 주변에 식당이 많아 별다른 불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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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터미널 대합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새 터미널을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가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2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등 식당 2곳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2층 입국장 식당 사업자 입찰은 번번이 유찰돼 선정하지 못했다. 입국장은 승객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출국장과 달리 도착과 함께 빠져나가는 데다 입찰 예정가격도 533㎡에 연간 8434만 원(부가세 및 괸리비 별도)가량으로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주기관 직원들은 하드웨어에 걸맞게 기관 직원용 구내식당 같은 소프트웨어를 갖추든지, 아니면 2층 입국장 식당을 상주기관 직원을 위한 구내식당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는 기본적으로 터미널 공간을 임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세안 국제여객터미널운영기획단장은 "상주기관 직원들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개장 후 추가 입찰을 진행해 추이를 봐가며 상주기관 직원용 식당으로 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