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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활어판매장에서 소비자가 일본산 조개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륜 기자 |
- 가리비 등 조개류에만 한정
- 소비 회복 단정하기엔 일러
올해 일본 수산물의 수입량이 급증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온 업계는 국내 소비자의 방사능 공포가 가시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30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 활어 판매장. 상가 곳곳에서 일본 수산물을 흥정하는 상인과 손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구매가 많은 어종은 가리비. 국내산 가리비의 크기는 지름 5~6㎝가량으로 작아 이보다 큰 일본산(15㎝) 구매가 잦다는 게 상인의 설명이다. 이날 한 주부는 "일본산 패류는 먹을 만한 것 아니냐"면서도 '일본 수산물 공포가 가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글쎄…"라며 말끝을 흐렸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항을 거쳐 통관된 일본 수입 수산물은 1만4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11t)보다 25% 증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해외 수산물 거래 실적을 보면 올해 4877t의 일본 수산물이 위판돼 지난해(3105t)보다 57%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도매시장 일본 수산물 수입량은 선어(4775t)가 전년보다 10.3% 감소했지만, 활어(2932t)는 60% 급증해 전체(7707t) 8%가량 늘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에도 이어져 상반기 활어(1008t)와 선어(2068t) 모두 104%, 53%씩 거래가 증가했다. 앞서 일본 수산물 수입량은 2009년 1만7144t, 2010년 2만1199t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1년 1만1829t, 2012년 8132t, 2013년 7155t까지 감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급감했던 일본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정국 수산물의 수입 물량은 해당 수산물의 국내 소비량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수입업자들은 "수입이 늘어난 부분은 조개류에 국한된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한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내 일본 수산물 최대 위판법인인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주) 관계자는 "최고치인 2010년 거래 수준(2만1199t)과 차이가 큰 만큼 국내 일본 수산물 시장이 원전사고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아직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일본 수산물을 아예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일본 수산물 공포가 여전하다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