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인한 한국의 수출 경쟁력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부산·경남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수출의 타격이 컸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엔저에 따른 한일 수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한국과 일본의 수출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과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수출 가격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전년 대비 1.9%, 2.2% 하락했는데 일본은 같은 기간 9.2%, 4.0%로 더 많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송·섬유·금속·기계·전자 등 주력 산업에서 한국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일본보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동차 등 수송 산업의 경우, 일본의 수출가격은 2013년 9.1%, 2014년 2.8% 하락한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오히려 1.8%, 1.3% 상승했다.
일본은 엔저 효과로 지난해부터 수출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수출물량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일본의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한국의 수출물량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돼 올해 1~4월 수출 물량 증가율은 2.3%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수송·섬유·금속 산업에서 한국 대비 일본의 수출물량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등 수송 산업의 경우, 2년 연속 감소했던 일본의 수출 물량은 2015년 1~4월 들어 1.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산업에서 한국의 수출 물량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올해 1~4월에는 5.2% 감소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가세가 둔화돼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가격 하락에 힘입어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등 수송 산업의 올해 1~4월 수출 금액을 살펴보면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이 7.5% 하락했으나 일본은 6.8% 하락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