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계빚 걱정되지만 메르스가 더 급해…소비심리 살리기 응급처치

금리인하 단행 의미·전망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5-06-11 19:23:3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내수위축 경제전반 충격파
- 엔저 겹친 수출기업에 숨통
- 가계빚·美금리인상 맞물려
- 당분간 추가 인하는 없을 듯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받은 투자나 소비심리 개선에는 미약하나마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르스 영향 소비심리 위축 심각

금통위가 열리기 전날까지도 시장에서는 한은이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을 깨고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최근 메르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가 둔화되는 등 경기위축 우려가 커진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확산된 메르스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 입국을 취소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 신용카드 승인액이 줄어드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심각한 상황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당장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메르스 확산으로 얼어붙은 소비나 투자 심리 개선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그동안 엔저와 유로화 약세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은 우리 수출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로 예정된 한은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하방요인이 생긴 것이 사실이어서 4월에 전망한 숫자(3.1%)보다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2%대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자소득자 생활은 더 팍팍

기준금리 인하로 1100조 원을 넘긴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초처금리 시대를 맞아 가계대출을 받아 주택 매매를 하려는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2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0조1000억 원 늘었다.

한 달 새 10조 원 넘게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9월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돼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소득증가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리인하로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보아가면서 예·적금 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게 되면 퇴직자 등 이자 수입에 주로 의존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한층 팍팍해질 전망이다. 현재 각 은행의 대표적인 예금 상품 금리는 2%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한은이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더 이상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가계부채 문제도 있는데다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지게 된다. 실제 이날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국채선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채권금리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금리 인하가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0. 10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8. 8‘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9. 9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0. 10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