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1일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향수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 롯데면세점 한류스타 시계 선물
- 롯데百, 中 결제 시스템 도입
- 신세계 센텀시티 리플릿 배포
- BH플래닝 '메디컬 관광'추진도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주변국의 황금연휴를 맞아 부산 관광·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일본인 고객이 다음 달 6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한류스타 사진이 인쇄된 탁상시계를 선물한다고 1일 밝혔다. 또 300달러 이상 구매 시 2만~8만 원짜리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 중국어 사이트는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지원금 1만 원과 랑콤 아이그너 MCM 등 55개 베스트 브랜드 전용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포함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많이 찾는 7개 점포에 업계 최초로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결제 수단이다. 아울러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의 제휴를 통해 다음 달 10일까지 한국 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8%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구입 상품에 대한 세금환급 상담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신세계 센텀시티는 리플릿 배포, 여행사 제휴 등의 채널을 통해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세일 정보 및 쿠폰이 담긴 리플릿 1만 부를 부산 관광안내소 및 에어부산 중국 취항지, 백화점 내에 비치해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설화수 화장품, 에스까다 선글라스 등 20여종의 쿠폰 및 5% 할인권이 포함돼있다. 아울러 국내 여행사인 BH플래닝과 인센티브 제휴를 통해 부산 의료관광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건강검진, 호텔 숙박, 백화점 및 면세점 쇼핑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메디컬 관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연휴를 맞아 부산시티투어버스, 한복체험관 등의 관광상품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티투어버스는 휴무일인 오는 4일과 25일 해운대, 태종대 등 순환형 코스를 정상 운행한다. 특히 연휴 기간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차량 한 대를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또 해운대구 벡스코 한복체험관은 오는 4, 5일과 석가탄신일인 25일에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는다.

부산관광공사 예철희 관광사업팀장은 "연휴 동안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해 부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