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2015년 해양수산에 대한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50억 투입 항해안전시스템 개발
- 극지 학위과정 개설·인력 양성도

해양수산부는 극지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제2 쇄빙연구선 건조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남극 장보고기지 인근 활주로 건설 및 항공망 구축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날 세종종합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해 2018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항해안전시스템을 개발하고, 북극권 대학 연수 및 학위과정 개설을 비롯한 극지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e내비게이션과 관련, 선박운항 모니터링을 통한 원격운항을 지원하고, 초고속 해상무선통신(LTE-M) 기초기술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심해저 광물을 상용화하기 위한 제련 공정 등 1차 기술을개발해 2019년까지 연비 ℓ당 10㎞를 목표로 비이오디젤을 시범 생산하고, 해양저장공간(CCS) 탐사·수송·주입 기술개발을 올해 끝낼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에서 논의된 동남아 지역 항만 진출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국내 우수한 항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수출해 새로운 한류(韓流)를 만들기로 했다.

해수부는 북한에 해양관광자원개발을 위한 공동조사를 제안하기로 했다.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북한의 해양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생태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북한 공동 생태조사를 거쳐 친환경 해양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서해 무인도서를 '평화도서'로 지정해 공동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북한 항만 개발사업 진출, 제3국 선박을 이용한 남북항로 물류수송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