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콩 가격이 6년 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두부나 콩나물, 식용유 값도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활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1일 농림축산부는 저율관세할당(TRQ·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콩 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이런 움직임은 현재 TRQ 물량의 kg당 가격이 국산 콩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1020원 수준이어서 국산 농가의 채산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수입콩의 ㎏당 가격은 2006년 580원에서 2007년 650원, 2008년 1050원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정부가 2009년 물가 억제를 목적으로 수입콩 값을 1020원으로 내린 이후 이 가격이 지금까지 유지됐다. 현재 국산콩의 ㎏당 도매가격은 지난해 기준으로 3845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콩이 외국산 수입으로 가격경쟁력을 잃는 바람에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격 차를 줄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물가 인상 우려를 고려해 시기와 인상 폭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두부 생산업체 등은 지난해에도 정부의 수입콩 가격 인상 방침에 반발한 적이 있어 업계와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인상 폭 등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