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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 사하구 장림동 덕화푸드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명란을 가공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 엔저로 日 수출 채산성 낮아
- 국내소비 늘려 위기돌파 전략
- 염도 확 낮추고 비린내 제거
- 보전료 성분 첨가물도 줄여
-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개발
- 명란 마요네즈·스파게티 등
- 젊은층 겨냥 제품 다양화도
덕화푸드(부산 사하구 장림동)는 '명란전문기업'이다. 1993년 회사 창립 이후 명란 제조와 유통에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장석준 회장의 명란에 대한 자부심은 높다. 그는 "명란은 최근 웰빙 추구하는 트렌드에 걸맞는 완전영양식품"이라며 "명란 알 1개에는 쇠고기의 1.6배의 단밸질과 항산화작용을 돕는 비타민 E가 16배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내수시장이다
지금까지 명란은 수요가 많은 일본으로 주로 수출되다 보니 국내에서는 다소 소비가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덕화푸드의 명란은 일본 대형유통업체인 세븐앤아이 홀딩스에 독점공급됐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10~150g들이 팩을 1000만 개 수출할 정도였다. 덕분에 회사 매출도 ▷2010년 218억 원 ▷2011년 219억 원 ▷2012년 271억 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엔저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그 해 매출은 185억 원으로 추락했다. 장 회장은 "일본 수출이 90%, 내수가 10%인 상황에서 엔저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07년에도 100엔당 870원까지 떨어지면서 한 차례 큰 고배를 맛봤던 덕화푸드는 이제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국내 유통채널인 현대백화점과 온라인몰(www.thedndshop.co.kr) 외에도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이마트, 롯데마트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장 회장은 "엔저 현상이 장기화할 것 같다. 이제는 수출 비중을 40%로 줄이고 내수 판매를 6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국내에서 명란 소비가 활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짜고, 비리고, 콜레스테롤이 높으며,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명란은 젓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짜다는 인식이 많다. 건강을 생각하는 최근 웰빙 식품 트렌드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다. 덕화푸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 저염명란을 개발했다. 또 청주에 72시간 저온숙성시키는 공법을 통해 비린내도 잡았다. 장 회장은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오히려 명란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기능 식품이다. 또 해썹(HACCP) 인증과 기계화 생산을 통해 위생 문제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젊은 소비자 입맛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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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준 회장 |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성 제품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전 직원이 103명인 덕화푸드는 박사급 1명을 포함한 5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자체 연구소도 갖추고 있다. 덕분에 명란에 대한 특허만 7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키토산올리고당을 함유한 기능성 명란과 김에 명란을 접착한 명란김을 비롯해 최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명란 마요네즈와 명란 스파게티(냉동식품), 구운 명란, 샐러드용 명란 등도 개발을 끝내고 시중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장 회장은 "기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저염명란도 단순히 염도만 낮추는데 집중해 부패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업체에서는 보전료(방부제) 성분도 많이 첨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우리 회사는 최대한 첨가물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최근 결성된 농식품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협의회에는 부산과 김해, 양산의 농식품기업 41개사가 참여한다. 그는 "지역에 식품기업이 많지만, 업체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다"며 "앞으로 업체 간 정보 공유를 통해 협업을 추진하고 정부와 부산시에 저리 융자 확대와 컨설팅 지원 등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