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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산 사하구 무지개공단 내 대창솔루션 본사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주강제품을 만들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60년 넘는 주조기술 국내최고
- 선박용 메인베어링서포트 등
- 세계시장 점유율 55% 이상 자랑
- 2010년 해양플랜트로 방향 선회
- 지난해 기술로 승부 650억 매출
- 광산기계용 대형 주강제품 계획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흔들림 없는 부품 업체가 있다. 제3의 도약을 준비하는 부산 대표 강소기업 '(주)대창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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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성 대표. |
부산 사하구 무지개공단에 본사를 둔 대창솔루션은 쇳물을 녹여 부품을 만드는 주조기술로 60년 넘게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 선박·발전기·해양플랜트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의 대표 제품은 선박용 주강제품인 메인베어링서포트(MBS·엔진주축 지지대)와 선박엔진용실린더커버이다. 두 제품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55% 이상 제품에만 부여하는 정부 '세계일류상품'에 등재됐다. 특히 MBS는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했다. 쏘나타 승용차 38대 무게에 맞먹는 피스톤의 충격을 40년 동안 균열없이 견뎌야 하는 기술에 경쟁 업체가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대창솔루션에도 위기가 있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호황이던 선박제조업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선박용 부품 생산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2010년 대창솔루션은 고부가가치 시장인 해양플랜트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아우르기 위해 2013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기존 대창메탈에서 대창솔루션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에는 2010년 대창솔루션에 입사해 지난달 박정호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의 한 축을 맡은 박 회장의 사위 김대성 대표의 의지가 있었다.
김 대표는 "선대가 주조사업을 일으켜 2대인 장인어른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기반을 잡았다면 3대인 나는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 우물을 파며 성장했지만 이제 제품을 다변화해 승부를 둘 제품을 찾아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부울경 테크노파크 평가부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기계항공우주공학과 연구교수 등을 거친 공학도다.
해양플랜트 분야 진출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해저 3000m 이상의 심해에서 거센 파도와 저온 등 험난한 환경을 버텨야 하는 해양플랜트의 특성상 기술 기준이 무척 엄격하다. 미국과 유럽기업이 오랜기간 해양플랜트 시장을 독식하며 후발업체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진입장벽을 한껏 높여놓기도 했다.
대창솔루션은 이 같은 장애물을 오직 기술력으로 넘어섰다. 2011년 지식경제부 ATC(Advanced Technology Center)로 선정돼 우수한 실험설비 장비를 갖춘 점도 바이어를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생산성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의 지원을 받아 체인·체인휠·크로스암 등 해양플랜트 무어링 시스템을 생산, 2012년 해양플랜트 주강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첫 수출은 5억여 원 규모였지만 2년 뒤인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만 100억 원의 매출(총 매출 650억 원)을 올렸다. 또 지난해 6월에는 해양플랜트 부품 구매자와 공급자를 중개하는 세계적인 웹사이트 '아킬레스'에 국내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등록되기도 했다.
대창솔루션은 올해 광산기계에 사용되는 대형 주강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전 입사할 당시 업계에 대해 잘 몰랐다. 오판하지 않기 위해 산업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했다. 에너지 채굴·운송업은 인류가 계속되는 한 필요한 산업분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적자가 나더라도 연구개발(R&D)에 매출의 4% 이상을 투자한다는 대창솔루션의 앞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