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의 부대 행사로 13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플랜트기술콘퍼런스'에서 셰일가스가 해양플랜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전문가의 격론이 벌어졌다.
'셰일가스-전진'이라는 주제의 이날 콘퍼런스에서 미국 유니버셜페가수스인터내셔녈 스콧 버튼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셰일가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어 해양플랜트에 영향을 일시적으로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외 다른 지역이 셰일가스를 개발해 현재의 붐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미국보다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 세 군데의 셰일층은 북미지역과 다른 형태일 가능성이 있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부사장은 이어 환경단체의 반대, 입법 과정과 정부 의지 등 정치적 문제, 공급 안정성 문제, 예산의 한계 등을 이유로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토론에 나선 류시호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셰일가스의 수익성에 대해 "현재 한국과 일본에 들여오는 가스값은 13달러 정도인데, 셰일가스가 미국을 떠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오더라도 10달러 정도로 가스값이 싸진다"며 "파나마 운하가 완공된다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E&S의 조현 상무는 "유가가 낮으면 해양플랜트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오일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줄일 것은 자명하다"며 "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 개발이 필요하겠지만 국내 조선사는 앞으로 최소 3, 4년간 LNG 등의 특수선이나 화학 저장고 등 셰일가스 관련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의 이종섭 상무도 "포스코는 앞으로 4년간 셰일가스 유정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