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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만이 살 길이다 <8> (주)석하

수산가공품에 세련된 디자인 입히니 매출 '쑥쑥'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4-11-11 19:35:1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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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주)석하 자동화 공장에서 직원들이 천연 조미료 생산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멸치 새우 다시마 표고 등 이용
- 인공첨가물 '0' 천연조미료 생산
- 한때는 제품 전량 수출했지만
- 리스크 줄이려 내수시장 진출
- 최근 엔저 공습에도 충격 적어

- 브랜드 리뉴얼·포장 개선 후
- 올 3분기 매출, 예년 금액 추월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주)석하는 기장 지역의 미역과 다시마를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독특한 수작업과 건조작업 등의 가공기술로 1980년대부터 일본 시장을 확보했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해양수산부의 수산전통식품, 국립수산물검사원 품질인증, 부산시 명품수산물 지정 등을 받았다.

석하의 전신인 삼광물산 시절에는 100% 수출 기업이었지만,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의 20% 정도다. 석하 서만석(56) 대표는 "1997년 선친으로부터 석하를 승계했을 당시는 IMF 외환위기로 다른 기업들은 몹시 힘들 때였지만, 우리는 수출기업이므로 오히려 이익을 봤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는 기업들을 보면서 수출·내수 중 한 면에만 치우치면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깨닫고 내수 시장에 진출해 수입구조 다변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의 18년 전 결정으로 석하는 최근 엔저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서만석 대표
현재 석하의 주력상품은 새우 멸치 다시마 표고 등으로 만든 티백 형태의 천연 조미료다. 인공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천연 조미료는 현재 석하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6월에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에도 착한 천연 조미료로 소개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고 믿을 만하다.

석하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급 천연 조미료를 가지고 선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자체 쇼핑몰에서만 유통되는 수준으로 소비자와 유통업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서 대표는 '디자인의 문제'라고 판단, 부산디자인센터의 '신상품개발 디자인 지원사업' 문을 두드렸다. 이 사업에 선정된 후 파트너로 지정된 디자인엑스투와 함께 디자인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석하와 디자인엑스투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4가지 색깔을 한 가지로 통일해 가독성을 올리고, 묵화를 통해 한국 전통 이미지를 덧입혔다. 심플한 디자인과 실속지향형 디자인을 통해 편의성도 대폭 올렸으며, 포장 공정이 2개나 줄면서 생산 비용도 20% 줄이는 성과를 냈다.

시장은 바로 반응했다. 롯데홈쇼핑 MD로부터 선택받아 마침내 9월 3일 방송을 통해 추석 선물용 천연 조미료를 판매했다. 홈쇼핑 한 번으로 준비한 제품 모두를 팔았고, 4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LG그룹 사내 특판팀과 계약을 맺고 설 선물용 천연 조미료 1만 세트(6억 원 상당)도 판매할 예정이다.

석하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큰 차이가 없다. 2011년 36억6300만 원, 2012년 35억3300만 원, 2013년 38억1900만 원이다. 하지만 디자인개선작업으로 선물용 천연 조미료가 인기를 끌면서 올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5억8300만 원으로 이미 예년의 연 매출 수준에 이르렀다. 서 대표는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 그리고 디자인이 시너지를 내 매출 상승을 가져왔다"며 "올해 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을 정직하게 판매해 소비자의 선택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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