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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칸투칸 직영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신제품 'P404 플래그십 테크니컬 구스다운 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홍영현 기자 |
- 2005년 론칭 아웃도어 브랜드
- 구스다운 10만~15만 원 저렴
- 디자인·성능 프리미엄 패딩 필적
- 작년 매출 500억의 40% 온라인
- 30·40대 비즈니스 캐주얼 준비
일명 '캐몽'으로 불리며 지난해 많은 학부형의 '등골브레이커'로 등극한 아웃도어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의 패딩 가격은 100만 원이 넘는다. 이보다 저렴하지만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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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투칸 이병철 대표 |
28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칸투칸 매장에서 가격표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다른 브랜드에서 수십만 원이 넘는 구스다운 재킷은 10만~15만 원 선이고, 등산바지 가격은 4만~7만 원 수준, 등산화도 5만~6만 원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가장 비싼 등산화가 12만 원이었다. 디자인과 제품 성능에도 차이가 없는 듯했다.
2005년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칸투칸은 대리점이 없다. 대신 자체 서버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몰과 본사 소속 직원이 파견된 전국의 직영 매장 21곳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는 대리점 구성 비율이 90% 이상이다. 대리점 마진과 중간 유통에 들어가는 각종 수수료를 모두 제외하니 제품가격이 합리적이다.
칸투칸 이병철 대표(37)는 "유통구조가 복잡하면 보통 원가의 3~5배 선에서 판매가가 결정된다"며 "칸투칸은 마진율이 원가의 200%가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칸투칸이 공시한 지난해 매출은 5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40%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뤄진다. 이 대표는 "칸투칸이 표방하고 있는 것이 '합리적인 아웃도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2008년부터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재 칸투칸의 온라인 회원 수는 50만 명, 올해 방문자는 2800만 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온라인 회원들이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며 "또 이들의 작성한 30만 건의 댓글을 디자인 등에 바로바로 적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제품판매에 주력한 것은 이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온라인의 클릭 하나하나가 우리에겐 소중한 데이터"라며 "온라인은 고객에 대한 철저한 추적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칸투칸은 사람이 많이 보는 온라인 페이지의 상품들을 오프라인으로 전송해 직영 매장에서도 중점적으로 진열한다.
이 대표가 꼽은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직원 중심의 회사 문화이다. 서울 출신인 이 대표가 2005년 마케팅 사원으로 입사한 뒤 최근 공동대표에 선임된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이 채 안 된다. 칸투칸 창립자이자 총수인 조희봉 전 대표는 이 대표와 한영란 공동대표에게 회사를 맡기고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이 대표는 "한영란 대표도 이 회사에서 과장으로 시작했다. 칸투칸은 직원에게 역량을 펼친 기회를 많이 준다. 능력과 실적이 있으면 승진도 빠르고 외부 자금도 사용하지 않아 직원들에게 비전을 갖게 하는 문화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칸투칸은 새로운 브랜드 '생비스(Saint-Bvvis)' 출범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30, 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인 생비스는 현재 '2014 가을/겨울용' 제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초께 '2015 봄/여름용 제품'을 중심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생비스를 통해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비즈니스복장의 격식, 캐쥬얼복장의 편안함을 결합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