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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만이 살 길이다 <4> 대영특수고무

세계적 기술로 산업용 고무 '다이어프램' 독점 생산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4-10-14 19:26:1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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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대영특수고무 배합공장에서 생산부 직원들이 고무와 약품을 섞는 고무 믹싱 작업을 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특수배합기술 타사 추종 불허
- 조선경기 위축되며 한때 위기
- 수출확대·제품 다각화로 타개

- 안전성 최우선 제품검사 철저 
- 내년 생산물량까지 주문 밀려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주)대영특수고무는 내수 경기의 부진을 고도의 배합 기술로 만든 제품을 수출해 만회하는 기업이다. 

1981년 대영화학공업사로 시작한 대영특수고무는 기존에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산업용 고무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힘써왔다.

   
대영특수고무 변영후 대표.
대영특수고무는 관 사이의 가스 누수를 막아주는 고무 제품인 신축이음관 씰(Expansion Joint Seal)의 국내 생산 90%를 책임지고 있다. 쿠쿠전자의 압력밥솥에 사용되는 압력 누수를 막고 동력을 전달해 주는 고무 제품인 다이어프램(Diaphragm)도 독점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조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대영특수고무 변영후(44) 대표는 "당시 회사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조선용 제품이 차지했기 때문에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회고했다. 

대영특수고무는 위기를 해외시장 개척과 제품 다각화를 통해 뚫어냈다. 대영특수고무는 미국의 GE사와 국방성의 1차 밴드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L사와 최대 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조선뿐만 아니라 자동차 LNG LPG CNG 등에 사용되는 고무 제품을 만들어 제품 다각화에 성공했다.

현재 대영특수고무의 매출 중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로 줄었으며, 국내 LPG 가스밸브 조정기 생산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인증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국내 산업용 고무업체 가운데 가스공사의 인증을 받은 곳은 대영특수고무를 포함 3개뿐이다.

제품 다각화 성공은 창업자 변청호(75) 회장이 매출보다 기술력을 강조하며 수십 년간 쌓아왔던 기술력 덕분이다. 변 대표는 "산업용 고무제품은 얇은 고무로 수백 킬로그램의 압력을 버텨야하기 때문에 배합기술이 생명"이라며 "창립부터 누적된 대영특수고무의 고무배합기술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다"며 자신감을 가졌다. 실제로 대영특수고무는 2012년 300㎏/㎠의 압력을 견디는 CNG용 다이어프램 개발로 이노비즈 기술혁신대전 기술부분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변 대표는 각종 최신 제품 검사 설비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는 "가스 관련 사고가 나면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크게 나므로 제품 안정성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영특수고무는 고무가 오존에 버티는 정도를 측정하는 오존 시험기, 제품이 기름과 접촉한 상태에서 부피와 경도 변화 여부를 체크하는 내유 시험기를 비롯해 고무가공성시험기 내한타격시험기 고온열화시험기 등 다양한 계측·시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대영특수고무의 매출은 40억 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25억 원을 올렸고 올해 총 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 대표는 "이미 수주해 놓은 물량이 내년 11월까지 밀려있다. 내년에는 100억 원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3년 이내 현재 공장의 3배 규모로 신규 공장을 지어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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