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으로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상장기업들이 1500억 원 가까운 외화 관련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화 강세 장기화에 대비한 지역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일 부울경 상장기업 153개 사(유가증권시장 73개 사, 코스닥 80개 사)의 지난해 외환손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부울경 상장기업은 1479억 원의 외환차익을 기록했다. 2012년 355억 원의 외환차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는 현대중공업(833억 원) 한진중공업(182억 원) 두산중공업(170억 원) 등 대기업의 환관리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차익이 발생한 기업은 77개 사(50.3%)로 2022억 원이며, 외환차손이 발생한 기업은 76개 사(49.7%)로 543억 원이었다.
하지만 153개 상장기업 가운데 투자 수출 수입 등 영업활동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상장법인은 62개 사로 40%에 불과했다.
나머지 91개 사(60%)는 여전히 환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환위험을 관리하는 62개 사는 총 1525억 원의 외환차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환위험을 관리하지 않은 91개 사의 외환차손은 46억 원으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환위험 관리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기업들도 환율보험 은행선도거래 통화파생상품 가입 등 위험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