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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2일 준공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국제이정표 주위에서 건설 인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시장 후보 3명 모두 극지의 중요성을 인식해 극지박물관·체험관 조성에 찬성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
- 서병수, R&D예산 국비 확보
-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
- 오거돈, 해양경제수도 비전
- 영도 클러스터 시비로 지원
- 고창권, 지역균형발전 중요
- 해수부·극지硏 이전 노력
6·4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서병수, 통합진보당 고창권, 무소속 오거돈 후보 모두 극지박물관·체험관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함에 따라 누가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더라도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은 극지박물관·체험관 조성, 극지정책, 극지활동진흥법에 관한 질문을 후보 측에 돌려 답변을 정리했다.
■극지박물관·체험관 공감
서병수 후보는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메카를 지향한다. 극지박물관·체험관 조성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과학 교육과 학습의 장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후보는 "청소년에게 교육과 해양 DNA 구축의 장,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극지박물관·체험관 건립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고창권 후보 역시 "인구 360만 명의 대도시인 부산에는 청소년을 위한 체험, 과학, 여가 활동을 보장할 공간이 부족하다. 극지박물관·체험관은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좋은 공간이 될 것이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찬성했다.
■극지정책
서병수 후보는 부산을 극지산업 클러스터가 될 수 있게 정책 목표를 수립할 방침이다. 극지 특성상 국가선도기술 분야가 될 수 있으므로 중앙부처와 협의해 극지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 후보는 "이미 발표한 일자리 공약 'TNT 2030 계획'에서 해양플랜트, ICT, 방사선의과학, 에너지, 식품, 엔터테인먼트 분야 R&D에 매년 1조 원씩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극지 분야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는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백년대계를 세워 연간 8조3000억 원의 부산시 예산을 이 분야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북극항로 개척과 원활한 남극 개발을 위해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시장이 되면 지역 NGO와 시민운동을 통해서라도 극지연구소를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은 시가 2000년 해양수도를 선포했으나 해양경제수도 비전과 전략,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고창권 후보는 "부산의 미래산업은 물류와 해양에 달렸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재추진과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 등을 통해 부산이 해양수산 및 극지 연구와 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극지활동진흥법 반대
서병수 후보는 극지활동진흥법 제정에 대해 해양·극지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극지와 해양 연구가 분리될 수 없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 측은 "지지부진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조기 이전과 극지연구소 부산 이전을 임기 중에 성사시켜 해양과학 연구와 극지 연구의 융복합을 통해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는 해양과 극지가 한자리에 모여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부산을 배제하고 인천을 키우려는 극지활동진흥법은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어 제정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극지연구소의 인천 잔류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이전 지연을 막아내고, 부산으로 이전시켜 영도 해양클러스터가 한국의 해양 및 극지 메카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창권 후부는 "새누리당 황우여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인천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극지활동진흥법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극지산업, 해양수산업의 특성에도 어긋나는 법"이라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특성에 맞는 중앙부처의 지역 이동,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 徐·高, 해양박물관과 함께가야…吳, 독자·분리 바람직
■ 극지박물관·체험관 3인 전략
- 徐, 국비·엔터테인먼트 가미
- 콘텐츠 개발비 지방비로 조달
- 吳, 박물관 1층 시비 리모델링
-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활용
- 高, 시 예산 활용 코너 내실화
- 체험 강화·교육프로그램 연계
부산시장 후보들은 극지박물관·체험관 건립에 찬성했지만, 예산 확보를 비롯한 추진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서병수 후보는 기존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 극지전시관·체험관을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구상이다. 그렇게 되면 예산 절감 효과뿐 아니라 학생에게 학습 효과를 높이고, 관광객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서 후보 측의 판단이다. 국립해양박물관과 극지박물관·체험관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서 후보는 극지 관련 영상, 체험에 첨단 ICT 기술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가미해 부산지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역량을 함께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 후보 측은 "어떤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채택하는지도 극지박물관·체험관의 성공을 가져오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산과 관련, 서 후보 측은 극지전시관·체험관 조성은 국비로, 체험관에 들어가는 콘텐츠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개발 비용은 지방비로 각각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후보는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 부지 중 국립해양박물관과 크루즈터미널 부두를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극지박물관과 체험관을 분리해 박물관은 해양박물관 일부를 사용하고, 체험관은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를 부산에 유치한 뒤 함께 짓자는 복안이다. 오 후보 측은 "20억 원 정도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국립해양박물관 1층에 극지박물관을 조성할 수 있고, 이러면 해양박물관도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극지체험관의 경우 해양박물관에 짓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극지연구소를 부산에 유치해 함께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극지 체험과 극지학자의 연구 모습 구경이 함께 이루어져 해양 DNA의 산실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쇄빙연구소 아라온호를 동삼동 크루즈터미널 옆 부두에 정박시켜 놓으면 선상박물관 탄생은 물론 극지박물관, 극지체험관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산과 관련, 오 후보 측은 극지박물관은 시비로 해양박물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하고, 극지체험관은 국비로 극지연구소를 건립할 때 함께 짓자는 입장이다.
고창권 후보는 국립해양박물관 극지코너를 확대해 내실 있는 박물관과 체험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전시나 관람보다 실제로 실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에 초점을 맞추고, 청소년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고 후보 측은 대규모 건설사업이 아니라 해양박물관 내부 코너를 확대하고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아 부산시의 의지만 있으면 과학, 교육 예산을 활용해 조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 해양농수산국 핵심 관계자는 18일 "극지박물관·체험관 건립 사업은 새 시장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극지박물관·체험관, 쇄빙연구선은 물론 극지산업까지 넣어 이른바 '극지 타운' 형태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검토 결과 제대로 된 극지박물관·체험관이 되려면 기존 국립해양박물관 공간이 협소해 곤란하므로 새로 짓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예산과 부지를 확보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시적으로 해양박물관 공간을 빌려 극지박물관을 꾸밀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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