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지난 2월 12일)을 계기로 극지의 중요성을 청소년에게 교육하고 체험하게 할 극지박물관·체험관을 부산에 세우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985년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관측탐험대 단장을 맡은 윤석순 한국극지연구진흥회장과 탐험대원으로 참가한 장순근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동화 남경엔지니어링토건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극지박물관·체험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극지 연구 허브 역할을 하는 부산이 적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산에 극지박물관이 들어서면 소장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장순근 박사는 지난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극지박물관·체험관을 짓는 데 100% 찬성한다. 네 차례 월동대원으로 참가하면서 쓴 일기를 포함해 소장품을 극지박물관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순 회장도 "평생 극지 개척과 연구를 해온 나로서 극지박물관 건립은 꼭 이루어야 할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극지체험관은 극지에 가지 않더라도 눈폭풍(블리자드)과 빙하를 체험하고 극지 동식물을 보고 쇄빙연구선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을 말한다. 한국해양대 남청도 교수는 "극지박물관·체험관이 건립되면 청소년이 극지의 중요성을 배우고 모험심을 길러 미래 극지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극지박물관·체험관을 조성하면 수학여행을 비롯해 체험학습을 하려는 전국의 청소년이 부산에 몰려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