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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뛰니 삼겹살은 난다

AI 여파·미세먼지 특수 겹쳐 평균 소매가 100g 1890원…전월비 15%·1년전보다 48.7%↑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4-03-20 20:50:4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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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산 냉동도 한달새 5% 올라
- 식탁 물가·식당가 부담 커져

서민 대표음식인 삼겹살 가격이 껑충 뛰어올라 금값이 됐다. AI(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값이 오른 데 이어 삼겹살마저 값이 뛰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삼겹살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890원으로 한 달 전(1642원)보다 15.1%, 1년 전 (1271원)보다 4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AI 여파로 오리와 닭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삼겹살 특수까지 생겨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겨울부터 유행한 돼지설사병 등으로 산지 출하량마저 줄면서 삼겹살 값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입산 냉동 삼겹살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유럽산 냉동 삼겹살의 경우 지난달까지 kg당 3.9~4.4달러로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4.1~4.5달러에 거래되며 평균 5% 정도 올랐다.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칠레산 돼지고기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kg당 4달러 후반대로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선 5.3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당장 서민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부 류정희(39·부산 부산진구) 씨는 "AI 발병 이후 닭고기보다는 돼지고기로 아이들 반찬을 많이 해줬는데 가격이 오르니 부담"이라며 "계란 값도 오른 터에 삼겹살마저 값이 뛰는데, 정부가 나서서 식품 물가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식당가도 아우성이다. 해운대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40) 씨는 "지난해 돼지고기 가격이 곤두박질쳐 올해 어느 정도 인상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오를 줄은 몰랐다"며 "1인분 가격을 최소 500원이라도 올리거나 밑반찬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야외 나들이철이 시작돼 삼겹살 값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10% 이상 가격이 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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