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떠나는 이유. 모두에게 사는 이유가 있지만 저에게는 사는 이유가 없어요. 대부분 그렇게 얘기하죠. 네가 죽으면 슬퍼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걸 생각하고도 견디지 못할 인생이고. 털어놔봐야 누구도 돕지 못할 일이에요. 꼭 한 가지 이유만으로 떠난다고는 못하겠네요"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두에게, 승부조작 관련은 롤인벤에 올렸어요. 인벤 아이디는 AD 피미르구요. 이렇게 마지막 인사드리게 돼서 죄송해요. 다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라는 글과 가족, 팬, 친구들, 너에게(전 여차진구 추정)라는 짤막한 제목으로 시작되는 글들을 덧붙였다.

그는 SNS 계정에 유서를 올린 후 부산의 모빌딩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전 AHQ코리아 팀원이었던 동료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천민기가 현재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알렸다. 앞서 그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롤 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을 올렸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홈페이지 캡처.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가 전 AHQ코리아 소속 전 프로게이머의 롤 승부 조작 시인 이후 자살 시도와 관련해 긴급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협회는 13일 새벽 5시 그가 승부 조작을 시인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천민기와 관련한 AHQ코리아 팀에 대한 진상 조사는 물론, 가담 여부 및 향후 대책에 대해 온게임넷, 라이엇게임즈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프로게이머 자살 시도 소식에 네티즌은 "롤 승부조작 폭로 후에 전 프로게이머 자살 시도 했구나", "전 프로게이머  승부조작 폭로, 그래도 자살은 너무하다", "전 프로게이머  롤 승부조작 자살시도, 왜 이렇게 자살이 많은지" "전 프로게이머 , 생명에 지장 없어서 다행", "전 프로게이머  안타깝네", "전 프로게이머, 롤에도 승부조작이?", "전 프로게이머 , 노대철 감독 승부조작 요구 어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홈페이지)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