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보증기구, 해양금융종합센터 부산설치에 따른 대응전략 간담회'가 7일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기술보증기금에서 열렸다. 김정훈(오른쪽)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이전 선박운용사 혜택 등 제시
- 해양금융발전추진위 구성돼

"부산을 해양·선박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려면 선박금융의 수요 창출을 위한 '해운거래소'를 설립해야 합니다."

7일 오후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기술보증기금에서 '해운보증기구, 해양금융종합센터 부산설치에 따른 부산의 구체적 대응전략 정책토론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기환(해운경영학부) 한국해양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새누리당 서병수·박민식 의원,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민·관·학 관계자 50여 명이 참가해 토론을 벌였다.

이기환 교수는 발제를 통해 "해운보증기구와 해양금융종합센터를 부산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해양금융의 공급 측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해양금융의 수요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접근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해운의 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 해운교역소의 급속한 발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운영 중인 해운거래정보센터를 하루빨리 해운거래소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거래소란 선박 항만장비 등 현물거래는 물론 파생상품 거래, 정보분석센터 등 해운 관계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이 교수는 정부에서 기금 5500억 원 규모로 설립하려는 해운보증기구의 경우 향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자본금을 증대시키고 민간자본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부산의 대응전략으로 ▷부산 이전하는 선박운용회사 등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해양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기관의 설립 ▷해외금융기관 유치 ▷부산은행 등 지역은행의 선박금융에 대한 역할 증대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정훈 위원장은 "해양금융종합센터 설치를 포함해 검토 중인 해양금융 지원 방안 등 종합대책을 수립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금융중심지활성화 추진위와 부산항발전협의회 등의 주도로 부산의 해양금융을 특화한 '부산해양금융 발전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부산해양금융 활성화 정책 건의, 국내외 해양금융 정보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