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산 미음지구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이곳에는 LG CNS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국제신문 DB |
- 강서 미음산단 경쟁력에다
- 국제 해저케이블 90% 밀집
- 시·정치권 유치활동 효과
- 기업 백업센터·게임 업체 등
- 관련 기업 유치 시너지 기대
- MS, 극도 보안 속 사업 진행
- 亞 클라우딩 시장 선점 포부
"우리가 지향할 세계는 클라우드 우선 사회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대 최고경영자(CEO)인 인도 출신의 사탸 나델라가 이달 초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이다. 나델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다.
이 이메일은 MS본사가 부산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본지 13일 자 1면 보도)하는 것이 회사 차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짐작하게 한다. 클라우딩은 사용자가 음악이나 동영상, 문서 등 각종 콘텐츠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부산 발판 아시아 시장 선점
MS는 2011년부터 아시아지역 클라우딩 서비스 허브로 한국을 선정했다. MS는 부산시가 미국을 방문해 설명회를 열고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이 '클라우드 컴퓨팅산업 진흥법안'을 대표발의(본지 지난해 11월 26일 자 5면 보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인 데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MS는 한국에 건립할 데이터센터 직원을 이달 초 모집하면서 근무지를 부산으로 공고했다. MS는 지난 11, 12일 일부 건설사 관계자를 초청해 데이터센터 건립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MS본사는 데이터센터가 보안시설이고 경쟁업체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부산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기업의 극비사항으로,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규모와 투자비용 등을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부산데이터센터 건립 방안에 대해 함구하는 것도 경쟁사들에 대한 보안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은 데이터센터 위치에 영향을 받는데 MS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등은 현재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지 않고 해외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가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되면 속도나 데이터 안정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주요 데이터를 해외에 저장할 수 없는 금융권,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부산 기후·인프라 최적지
MS가 부산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강서구 미음단지가 천혜의 입지조건과 국제통신 인프라를 잘 갖췄기 때문이다. 부산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국제 해저케이블의 90% 이상이 밀집해 있다. 해운대구 송정동 KT 국제통신센터에는 일본과는 최단거리(250㎞)의 전용 해저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게다가 바다에 인접해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지진이 나지 않아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MS가 부산에 오면 일자리 창출, 지역 IT 업체와 관련된 사업 추진 등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현안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6개를 유치하면 생산유발액 3074억 원, 소득유발액 458억 원, 취업유발 인원 3815명, 고용 유발인원 2432명으로 분석한 바 있다.
무엇보다 MS가 부산에 둥지를 틀면서 관련 기업 유치에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은행·포털사이트·기업의 백업센터,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센터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MS가 소프트웨어 월드컵인 이매진컵 한국대표 선발전을 부산에서는 처음 열기로 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또 MS본사 차원에서 부산시와 함께할 수 있는 IT 사업과 행사가 늘어나면서 부산이 IT 산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음단지에 LG CNS 클라우드센터가 건립되면서 카카오톡이 입주하는 등 국내외 IT 업체 유치가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MS가 부산 IT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클라우딩
음악, 동영상, 문서 등의 콘텐츠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으로 사용하는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