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공유경제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공유경제 촉진을 위한 부산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공유경제 확산을 위한 예산도 편성된다.
12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보사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재본 시의원과 이주환(연제1) 시의원 등 기획재경위원회는 공유기업의 창업과 협업생산, 협동소비를 장려하는 사업을 도울 수 있도록 '공유경제 촉진 조례'를 다음 달 발의한다. 공유경제 촉진 조례는 서울시가 2012년 처음 제정한 바 있지만 지방에서는 부산이 처음이다. 이주환 의원은 "공유경제는 부의 불평등 분배, 과잉소비에 의한 자원고갈, 환경파괴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역공동체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유경제 단체나 기업을 도울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재본 시의원은 "공유경제 조례 발의를 위해 2011년 4월부터 자료수집과 영구를 해왔다"며 "조례안 발의를 통해 공유경제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경제진흥원은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유경제 활성화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시는 법률 전문가, 학계·시민단체 등을 포괄한 공유촉진위원회도 구성해 민간 협력을 꾀할 계획이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뒷받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다. 시와 시의회는 공유경제 확산을 위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에는 공유경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 확산을 위한 시민모임인 '시민허브'가 지난해 11월 발족했다. '시민허브'는 당시 회원이 20여 명이었지만 현재 100여 명으로 늘었고 다음 달 비영리 단체 등록을 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부산에는 지난해 9월 서울에 이어 서비스를 시작한 차량 공유서비스인 '쏘카'가 쌩쌩 달리고 있다. 당시 부산서비스 지역은 30곳이었지만 현재 70곳으로 늘어났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창업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또 갤러리 공간을 대여해 주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등 예술분야에서도 공유경제 씨앗이 자라나고 있다.
※ 공유경제(Sharing economy)
개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나 물건, 지식 등을 함께 나눠 쓰는 방식. 2011년 타임지가 공유경제를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선정한 이후 불황여파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