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위 불공정 개입 의혹"
31일 발표되는 경남은행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BS금융지주가 낙점(본지 30일자 1면 보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은행 노조가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상공인·정치인까지 가세해 지역갈등이 커지고 있고 인수 적격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 무효확인소송과 가처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BS금융지주가 최종입찰서를 제출할 때 증자에 필요한 이사회결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눈감아주려고 한다"며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입찰결격을 이유로 하는 무효확인소송과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또 "경남은행 매각을 추진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관계자가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DGB금융에 전화를 걸어 컨소시엄의 법적인 문제점을 거론했다"면서 "공자위가 매각 과정에 불공정한 개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본계약 저지운동, 경남은행의 도금고 및 18개 시군 금고 해지, 경남은행 거래정지운동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남은행 소속 노조원과 임직원들도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데 반대하며 지난 28일부터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남은행 노조와 금융노조 등 200여 명은 이날도 집회를 열고 "금융당국이 경남은행을 지역에 돌려주지 않으면 총파업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은행 본점 부서장과 영업 점장 전원은 지난 27일 BS금융의 인수 시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반면 BS금융은 인수후보 자격면과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한 만큼 인수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경남 지역 정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다. BS금융 관계자는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했고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인수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애초 30일로 예정됐던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31일로 하루 늦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