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銀노조·정치인·지역민
- 거센 반발이 마지막 변수로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경남은행은 BS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경남은행 노조와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방은행 매각을 주관하는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1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발표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낸 BS금융과 JB금융이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원회의 '최고가 낙찰 원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최고가격은 버릴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밝힌 바 있다.
BS금융은 이번에 1조2500억 원 정도의 파격적인 인수 가격을 제시했고 자금조달 능력이나 향후 경영계획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S금융과 인수 경쟁을 벌였던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연합(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이 주축이 된 경은사랑컨소시엄은 9000억 원대, 기업은행은 1조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또 경은사랑컨소시엄에 대표운용사(GP)로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하려던 MBK파트너스에 대한 산업자본 논란도 부산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가격이 8000억 원 선으로 거론되는 광주은행은 J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높은 4500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행의 경남은행 인수가 확실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남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한 경남·울산 지역민과 정치인의 반발이 거세 인수전의 마지막 변수가 되고 있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8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 앞에서 '경남은행 사수를 위한 총파업 결의 진군대회'를 개최했다. 경남은행 노조원 500여 명은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민영화를 위한 BS금융지주의 자진 입찰 철회를 촉구했다. 김병욱 경남은행 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시장논리로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조와 연대해 지역환원 민영화를 방해하는 세력과 결사 항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지역 국회의원 등도 지방은행 매각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반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