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30일 가동을 중단한 원자력발전소 한빛 2호기에 대해 재가동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한빛 2호기는 올해 초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발견된 증기발생기 수실의 균열을 용접하면서 승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실정비 의혹이 일면서 원안위는 지역추천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원자로를 정지해 표면재질검사, 비파괴검사, 안전성평가를실시했다.

원안위는 검사·평가 결과 증기발생기 용접부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기발생기 보수작업 때 승인을 받지 않고 재질을 멋대로 변경해 작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원자력안전법 제26조 위반에 대한 행정제재로 과징금 4천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과징금 부과는 검찰 조사결과 발표 후에 실시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보수작업 시 자재 반·출입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주요 작업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하고 기록을 보관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감시기기에 대한 점검 의무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해서도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연구원은 조사재 시험시설 내부의 방사선량률을 측정하는 방사선 감시기기에 대한 정기점검 사항 가운데 일부를 이행하지 않고 현황판 관찰로 대체했다.

조사재시험시설은 원자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원자력 재료 개발을 위해 중성자를 조사한 재료를 시험하는 연구개발 시설이다.

원안위는 이번 위반사실을 확인한 즉시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량과 조사재시험시설 굴뚝감시기, 연구원 부지 주변의 환경방사선감시기 등을 측정한 결과 정상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