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낙동강·금강·한강 등 4대 강에 나타난 녹조 가운데 독성이 강한 종류가 있어 정부의 철저한 어패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언주 의원(민주당)은 21일 한양대 생명과학과 자료를 인용, 팔당호에서 발견된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의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간에 치명적이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이 독소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양·개·소 등이 간 독성으로 사망한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1989년과 1991년 각각 영국과 호주에서는 수영과 카누과정에서 오염된 물과 접촉한 사람이 폐렴과 후두염에 걸렸다고 이 의원은 소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96년 브라질에서는 이 독소에 오염된 물을 혈액 투석기에서사용해 55명이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이 의원은 "물에 끓여도 이 독소는 제거되지 않기에, 녹조가 발생한 강에서 잡은 오염된 물고기를 사람이 먹을 때 피해가 우려된다"며 "민물 어패류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