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반복되는 전력난으로 인해 소비자들도 절전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절전 제품인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를 비롯해 대기전력을 줄이는 스마트 콘센트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메가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LED 전구 판매는 전년 대비 매월 100% 이상 신장하며 평균 매출이 1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명기구 판매 구성비에서도 지난해 4%에 불과했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10% 수준까지 올라왔다.
LED 전구는 형광등이나 삼파장 등에 비해 전력 소모가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3~4배 정도로 비싸 그동안 내수시장 판매는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인해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절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
메가마트는 LED전구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5종류에 불과하던 제품 수를 15종류로 확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ED 전구 외에 대기전력을 줄이는 특수 콘센트와 멀티탭 판매도 점차 증가 추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절전형 멀티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타이머가 장착되거나 전력수요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 콘센트 판매는 15%로 배 이상 높았다.
여름철 대표적인 냉방가전인 선풍기는 사회적인 절전 분위기 속에 전력 소모가 적은 소형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사무실 실내온도 제한으로 인해 개인이 체감하는 더위 정도가 높아지면서 개인냉방 목적의 소형 선풍기 구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이마트의 일반 선풍기 매출 신장은 전년 대비 1.1%에 그친 반면 소형 선풍기 매출 신장률은 17.9%를 기록했다.
에어컨의 경우에도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절전형 인버터 기능이 장착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또 스마트폰의 데이터 사용량을 설정하는 것처럼 일정 기간 전력 사용량을 측정해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부착된 스마트 가전이 많다.
이마트 관계자는 "절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된 측면도 있지만, 출시되는 제품 대부분이 절전형 제품이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멀티탭의 경우에도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절전형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