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경제 성장률이 9분기만에 0%대 성장을 탈출한 것이 좋은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긍정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통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직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번 분기 성장률이) 하나의 좋은 시그널이 된다"면서도 "이번 한 분기를 가지고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8분기 연속 0%대에서 일단 벗어났으니 이 것을 계기로 저성장 고리가 추세적으로 단절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예단할 수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흐름이 연장되도록 상반기 정책을 점검하면서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엔저 영향이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가보니 엔저에 대해 각국 입장이 엇갈린다"며 "일본 선거도 끝났으니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될까를 잘 지켜봐야 한다.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수에 관해서는 "특단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생각했던 것보다 상반기에 법인세 등이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 대해 평가도 해보면서 지켜볼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