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양사태 일단락…'갑의 횡포' 개선 계기될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8 10:32:0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갑의 횡포'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 사태가 18일 사측과 피해대리점협의회간 합의로 마무리됐다.

이번 사태는 유통업계에 만연했던 잘못된 '밀어내기' 관행을 되돌아보고 정치권에서 불공정 거래 개선 법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그간 추락한 기업 이미지와 무너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 '막말 파문'으로 시작된 갑의 횡포·을의 눈물 = 남양유업 사태는 지난 5월3일 유튜에 영업직원과 대리점주가 3년 전에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녹취록 속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폭언과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내용이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삽시간에 퍼지면서 여론은 악화됐고 이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남양유업 매출이 대형마트 등에서 30% 이상 떨어졌고, 주가도 급락해 사태가 시작된 지 5거래일 동안 시가 총액 1천224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주당 100만원 이상인 종목을 뜻하는 '황제주' 자리도 내줘야 했다.

결국 남양유업은 5월 9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연간 5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밀어내기와 관련, 공동목표 수립제와 반송 시스템을 만들어 원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측과 피해 대리점주들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상생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피해 보상금액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 사이 남양유업은 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와 불공정 거래행위 원천 차단·상생기금 500억원 조성·긴급 생계자금 120억원 즉시 지원·대금 결제시스템 개선 등에 합의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남양유업과 피해 대리점주의 협상은 18일 피해보상 기구를설치하고 실질 피해액 산정·보상·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상생위원회 설치·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에 합의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양측이 가장 이견을 보인 피해 보상액이 확정되지 않아 향후 산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남양유업은 불매 운동과 기업 이미지 실추로 떨어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 유통업계의 불공정 행위 개선 계기 = 갑 횡포를 놓고 을의 고발이 남양유업을 시작으로 주류, 편의점, 화장품 업계 등 다른 유통·식품 업계로 번지면서 사회 전반으로 갑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 잡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가장 먼저 식품·유통업계가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빙그레는 이건영 대표이사가 협력업체와 대리점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비롯해 재판매와 가격 유지 행위에 지위고하를 막론한 일벌백계 방침을 새로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전 협력사와의 모든 거래 계약서에 갑과 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관리자와 동료사원 간 역할을 바꿔 역지사지하는 '롤 플레잉'(역할 연기)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 구매를 강제하고 대형마트 판촉 사원의 임금까지 전가한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8일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3억원을 부과했다.

통상 불공정 거래 신고 사건과 비교하면 제재 수위가 높은 것이다.

공정위는 남양유업 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한편 위법 행위에 관여한 임직원을 추가로 고발하기로 했다.

또한 남양유업뿐만 아니라 서울우유·매일유업·한국야쿠르트 등 유통업계의 거래 행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정치권도 남양유업 사태 이후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회는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 배상제 도입을 골자로 발의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8. 8“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9. 9[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0. 10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5. 5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6. 6'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7. 7“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8. 8"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