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재계 司正 맞물려 주목
부산·경남지역 대표기업인 넥센타이어가 국세청으로부터 두 달째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사정의 칼날이 드리운 데다 대기업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국세청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달부터 전방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국세청이 5년마다 시행하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관할청인 부산국세청이 나서지 않고 서울국세청 관계자들이 직접 넥센타이어 본사를 방문해 장기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주력회사인 넥센타이어에 대한 세무조사지만 넥센그룹 전체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넥센그룹의 주력 자회사는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넥센테크, 넥센산기, 청도넥센, KNN 등 5개다.
넥센타이어의 모기업인 (주)넥센은 지난해 말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아들인 강호찬 사장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최대주주가 되면서 공짜 승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심사결과를 통지받았다고 공시해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를 역설한 후 공정위가 최근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시동을 걸면서 (주)넥센 사태를 다시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경제계는 또 2010년 넥센타이어가 1조 원 규모의 창녕공장 설비투자를 시작한 이후 자회사인 넥센산기의 매출과 이익률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을 일감 몰아주기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