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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이 24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된 배경과 그동안 유치운동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부산글로벌포럼 통해 앞장
- 24시간 공항 필요성 절감해
- 에어부산 설립 주도하기도
박근혜정부 들어 다시 신공항 수요와 타당성조사를 하게 된 데는 세운철강 신정택(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회장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신 회장은 상공계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신공항 유치 운동에 나서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2006년 3월 부산상공회의소 1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화두를 던지고 이에 앞장섰다. 그는 지금도 민간연구기구인 '부산글로벌포럼'을 구성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현안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신공항 유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신 회장은 "업무상 해외에 자주 나가다 보니 인천이 급변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인천의 성장과 발전의 이면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김해국제공항은 심야 운행제한으로 한계가 많아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냈다"고 24일 밝혔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상공계 인사들이 부산시나 지역 정치권보다 먼저 신공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신 회장을 주축으로 한 상공계의 선견지명이 신공항 건설의 물꼬를 틔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6년 말 부산에 온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신공항 건설을 공식 건의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공식 검토를 지시했고 이때부터 신공항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는 "부산이 해양·물류 도시인 만큼 세계 최대의 항만시설이 연계된 공항을 건립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공항을 건립하게 되면 해외바이어들은 물론 전시·컨벤션 관계자들이 부산을 편안하고 쉽게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산이 자체 항공수요가 많다는 점을 정부에 강조했으며, 이런 항공수요를 바탕으로 2007년 지역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에어부산이 지난달 누적탑승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6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내 최고 로컬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공항 건립의 불을 지핀 신 회장은 19대, 20대 상의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서울에 가서 정부 관료를 만나고 밤차로 부산에 내려와 다음 날 새벽 조찬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을 셀 수 없이 소화했다. 그의 노력으로 신공항 건립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이명박정부는 2011년 3월 입지를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이 고조되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다.
신 회장은 "당시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좌절됐지만 그동안의 논리를 바탕으로 박근혜정부에서 재추진돼 기쁘다"며 "신공항은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인 데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창조경제 측면에서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민이 힘을 합쳐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