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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상경한 부산은행 노조원들이 이장호 BS금융 회장을 사퇴시킨 금융당국의 관치금융 규탄과
낙하산 인사 선임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부산銀 노조, 서울서 집회
- 퇴직자 모임도 '관치' 항의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BS 금융지주의 새 회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11일 밝힌 데(본지 12일 자 1면 보도) 이어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정부의 개입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BS금융지주 새 회장 선임 과정에 불개입 방침을 선언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객 예금으로 조성된 자산의 가치 비중이 큰 은행에는 경영 건전성에 심각한 저해 요인이 있다면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게 맞다"면서 "당사자가 물러났기 때문에 새 회장 선임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 부산 지역과 BS금융지주가 결정할 것이며 결국 임직원들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전날 "내부 선임 절차를 따르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지주회장의 임기와 지주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 긴급 업무보고에서도 밝힐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관치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0년 이장호 회장이 부산은행장 시절 파생상품 투자 의사결정에 참여해 막대한 손실을 내자 본인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최근 종합검사에서는 건전성과 경영상태가 기대 수준보다 낮아 이 전 회장에게 포괄적 감독권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 지분이 없는 민간 금융회사 회장에게 뚜렷한 징계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퇴진압박을 행사한 것에 대한 해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부산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4~6시 서울 세종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관치금융 철폐 및 이장호 회장 사퇴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은행 노조원과 전국금융산업노조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은행 퇴직 임직원들로 구성된 '부은동우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BS금융지주에 대한 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우회 측은 "현장경험과 지역사회와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역금융사 특성을 고려할 때 BS금융 내부출신 인사가 조직의 수장을 승계해야 한다"며 "현 정부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가 내려온다면 부산은행 퇴직직원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