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승계 가능성
- 정부 관치비난 고조에 부담
- 내부 출신 수장 임명 '가닥'
- 박태민 이사장도 후보 올라
# 낙하산 배제 못해
- 금감원, 외부 투입 속내 노출
- TK인물 염두설 돌다 급선회
- 부산 출신 인사 임명설 '솔솔'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사퇴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후임 회장 인선에 전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어떤 구실을 할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지주 회장직을 당분간 유지하기 때문에 후임 선출 절차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내부 출신 가닥
현재까지는 성세환 부산은행장과 임영록 BS금융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성 은행장은 지난해 3월 이 회장의 뒤를 이어 내부 출신 두 번째 은행장에 올라 지주사와 함께 부산은행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임 부사장 역시 행원 출신으로 부산은행 수석 부행장을 거쳐 지주사 부사장에 올랐고 올 초 재임명되는 등 내부에서 신망을 얻고 있다.
성 행장은 자산 5조 원 이상 자회사 대표이사는 자동으로 회장 후보가 되는 BS금융의 후계 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회장 후보에 포함된다. 또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에 따라 임 부사장 등도 후보에 포함될 전망이다.
박태민 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부산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재직하며 여신심사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부행장을 지냈다. 2009년 5월 부은선물 대표이사, BS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1년 6월부터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재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TK(대구·경북)출신 금융인이란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박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매우 부담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BS금융 회추위는 상임이사를 제외한 비상임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성 부산은행장과 채정병 롯데쇼핑 사장,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김우석 전 캠코 사장, 이종수 경찰청 인권위원장,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등 7명의 사외이사가 회추위원이 된다. 하지만 성 행장은 자동으로 회장 후보가 되기 때문에 회추위에서 빠진다.
■부산 출신 또는 제3의 인물설
하지만 여전히 낙하산 인사의 우려가 크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BS금융지주 내부 승계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내보이며,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무리하게 이 회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은 우리 은행장을 역임한 TK 출신 이종휘(64)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을 점찍어 두고 벌인 일이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지면서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퇴만으로도 지역 사회의 반발이 큰 상황에 부산을 연고로 하는 BS금융에 TK 출신을 회장으로 앉히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 출신 가운데 박근혜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물이 선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의 후임이 내부 출신 또는 부산 출신 중에서 결정되면 관치 논란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BS금융지주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이 회장이 추진하려고 했던 경남은행 인수 합병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BS금융으로선 이번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당분간은 금융당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BS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