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승계·균형발전론 주장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식이 '자회사 분리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경남은행을 품에 안는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전은 지방 1위 은행자리를 두고 다투는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기싸움으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위원회는 최근 우리금융이 소유한 경남·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을 따로 떼어 팔고 금융지주사 등은 일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방은행 매각은 다음 달 말 민영화 발표 이후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경남지역 상공인 컨소시엄 등의 인수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남은행 인수 비용을 1조3000억~1조7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두 지방 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추가 영업구역 확보로 여수신 기반을 확대해 은행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1분기 기준 BS금융지주의 자산총액은 44조8756억 원, DGB금융지주는 35조8053억 원으로 지방 금융지주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자산규모 29조3940억 원에 달하는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이들 중 한 곳은 60조~70조 원 이상의 자산을 갖춘 확고한 지방 리딩뱅크로 자리잡게 된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경남과 부산의 지역정서가 비슷해 인수 이후 직원 간 융합, 지역산업 연관성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방은행은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인수 이후에도 경남은행 임원 감축 등의 우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 지역 상공인들이 구성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도 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어 경남은행 인수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홍준표 경남 도지사가 경제인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고 경남은행 노조의 독자 분리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경남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금융 자회사의 분리매각 결정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명분보다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은행을 지역에 돌려주는 것이 장기적인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31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는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재발족식이 열린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재발족을 기점으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독자 분리 민영화를 위한 실질적인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