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동차 연비 산출식을 보완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자동차 연비 과장 논란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자동차 연비 사후관리에는 시민단체도 참여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자동차 표시연비를 실제 연비에 가깝도록 연비 산출식을 보완하고 연비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연비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연비산출식에 실제 연료의 탄소밀도값을 반영하도록 해 연비값이 3-5% 정도 하향조정하도록 했다.

실제 연료의 탄소함량 밀도값이 현재의 연비산출 계산식에 적용되는 탄소함량 밀도값(휘발유의 경우 640g/L)보다 낮게 나와 운전자들이 차량에 표시된 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낮게 나오는 것으로 느끼게 되는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아반테의 표시연비는 현재의 13.9km/L보다 13.3km/L로 조정되고 쏘나타는 11.9km/L에서 11.4km/L로 낮아지게 된다.

또 사후 연비검증때 허용하는 오차범위를 -5%에서 -3%로 축소된다.

연비표시를 위반하는 경우의 제재도 지금은 과태료가 최고 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를 과징금 최고 10억원으로 강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집단소송 등 추가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연비의 사후관리 자문단에 소시모나 경실련, YMCA같은 시민단체가 참여해 모델선정이나 시험참관 등의 사후관리 과정에도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연비 사후관리에 시민단체가 참여하게 하는 것은 세계최초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연비 사후조사 결과에서 업체명과 차종명, 측정결과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신고연비를 분석한 연비 정보자료를 매분기마다 제공하고 소비자 단체가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의 차이를 분석해 정기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