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치과병원 등 3곳은 전무
- 가장 많이 채용한 곳도 5명
최근 6년간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장애인 채용 비율이 전체 고용인원 중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상 의무고용률인 3%도 지키지 못한 채 '바닥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사회적 약자의 채용기회 확대'라는 정부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신규인원은 총 474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여성과 장애인, 비수도권 지역 인력, 고졸 인재가 모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장애인 채용인원은 전체의 0.3%인 16명에 불과했다.
기관별로는 시장형 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이 기간 62명을 새롭게 채용했지만 장애인은 2010년 1명 밖에 없었다. 2012년 말 기준 BPA의 전체 장애인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KRX)도 2010년 1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6년 동안 KRX 전체 신규채용 인원은 102명이다. 특히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부산항보안공사(17명 신규채용)와 부산대치과병원(31명), 그랜드코리아레저(365명)는 신규채용 대비 장애인 비율이 0%였다. 6년간 단 한 명도 뽑지 않은 셈이다. 가장 많은 장애인을 채용한 기관은 기술보증기금과 부산대병원이었지만 이마저도 각각 5명씩에 그쳤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신규채용 인원은 3753명으로 부산지역 공공기관 중 가장 많았으나 장애인 비율은 0.1%에 불과했다.
장애인 고용 촉진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채용 기피' 현상을 보이면서 중앙정부 방침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공공기관 중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다. 기타공공기관도 현재 2.5%지만 내년부터 3%로 상향 조정된다. 지역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공기업과 민간기업 모두 채용 확대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데다 역대 장애인 고용률도 일반 인력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하지만 고용정책의 인식전환 차원에서 장애인 채용 규모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 현황 (2007~2012년) |
기관명 |
장애인 채용 |
신규채용 |
기술보증기금 |
5명 |
248명 |
부산대병원 |
5명 |
3753명 |
한국수산 자원관리공단 |
3명 |
96명 |
부산항만공사 |
1명 |
62명 |
한국거래소 |
1명 |
102명 |
한국해양 수산연수원 |
1명 |
67명 |
부산항보안공사 |
0명 |
17명 |
부산대치과병원 |
0명 |
31명 |
그랜드코리아레저 부산롯데점 |
0명 |
365명 |
※자료 : 기획재정부 '알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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