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47만… 86.3%가 여성
- 시대맞는 대응전략 세워야
급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 여파로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1인 가구가 20여 년 뒤 400만 가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자 다양성에 기초한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해 홀몸노인의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선임연구위원은 19일 발표한 '고령 1인가구 거주자의 생활현황' 보고서에서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1인 가구는 2035년 410만 가구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1인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7만 가구다. 이는 60세 이상 전체 가구주의 3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계청의 '최근 장래가구 추계'로 추산하면 2035년 고령 1인 가구는 2012년 대비 2.8배인 410만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60세 이상 가구주 대비 비중은 35.4%다. 특히 이 가운데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0%에서 2035년 30.5%로 후기고령자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 1인 가구의 증가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 도시화로 인한 자녀세대의 빈번한 이주 때문이라고 정 연구위원은 밝혔다.
지난해 고령 1인 가구 중 여성 비율은 86.3%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은 사별 상태였으며 비1인가구 거주자에 비해 교육수준과 주관적 경제수준 평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의 경우 1인 가구 고령자의 만성질환율과 우울지수, 주관적 건강상태 등이 비1인가구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령 1인 가구의 47.8%는 배우자 사망이나 자녀 결혼으로 혼자 살게됐지만 '본인 선택' 비중도 36.6%에 달했다.
이들의 72.2%는 힘든 점을 경험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아플 때 간호해 줄 사람이 없음(40.4%) ▷경제적 불안감(25.7%) ▷가사일 등 일상생활 문제 처리의 어려움(15.0%) ▷심리적 불안감 및 외로움(14.3%)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정 연구위원은 '고령자 보호' 등 사후대응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홀몸노인 대책을 거주형태 변화에 대비한 사전 예방적 접근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