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의 금리 인상을 놓고 은행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은행이 재형저축 금리를 3차례 수정해 고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금융감독원의 약관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전국 금융권 최고 수준인 4.6%로 인상한다고 성급히 발표했다가 금감원의 조율을 거치며 금리를 재조정한 데서 빚어진 결과다.
부산은행은 지난 8일 재형저축에 대한 최고 금리를 기존 4.2%에서 4.6%로 올리기로 하고 금감원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최종 금리는 4.5%로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은 부산은행에 대해 기본금리 4.1%는 그대로 유지한 채 최고 0.4%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4.5%의 금리를 승인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기본금리를 4.2%로 올리고 0.4%포인트의 추가금리 제공을 검토했으나 금감원과 협의결과 은행 간 경쟁을 부추길 소지가 있어 최종적으로 4.5%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최고 금리 4.5%는 대구은행, 경남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4.6%인 기업은행, 외환은행, 광주은행 등에 비해선 0.1%포인트 낮다.
이처럼 재형저축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감원은 이날 오전 국내은행 수석 부행장 회의를 열고 재형저축 과당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회의에서 재형저축 판매실적에 대한 별도평가와 가점부여 등을 지양하고 과도한 경품 제공이나 실적 할당 제공을 금지토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