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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백 코노텍 대표이사가 회사의 냉장·냉동고 온도조절기 생산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프리랜서 |
- 냉장·냉동고 온도 디지털 조절
- SNS 개발 돌발상황 즉시 대처
- 국내 사업장 공급·36개국 수출
- 20여년 만에 매출 38억원 우뚝
- 올해 신사옥 이전 새 도약 준비
코노텍(www.conotec.co.kr·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은 디지털 온·습도 조절기 등 각종 온·습도 콘트롤 판넬 전문제조업체다.
박성백(51) 대표는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에서 받은 데이터를 제어 시그널로 전환시켜 에어컨과 히터 등 낸난방 장치를 제어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온·습도 조절기는 산업용 냉장·냉동고와 비닐하우스, 혈액·의약품 저장창고를 비롯해 공장 내부와 음식점, 정육점, 제과점 등에 비치된 쇼케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온도 제어용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코노텍은 2011년 기존 제품에 정보통신 기능을 융합한 쌍방향 온·습도 제어장치를 개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온도나 습도 제어에 문제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을 접목한 것이다.
박 대표는 "기존에는 온도나 습도 제어에 문제가 생기면 장비가 경고음을 내는 방식이었다. 담당자가 현장에 있을 경우에는 즉시 조치가 되지만, 퇴근 이후나 부재 시에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보관물의 부패가 진행돼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새로운 시스템은 이처럼 돌발적인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액과 백신 등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관이 잘못될 경우,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온·습도 제어장치는 필수적이다. 박 대표는 "부산혈액원과 남구 보건소의 백신 저장고에도 우리 제품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코노텍은 또 제품을 베트남 등 해외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주로 양계장과 축사, 양식장, 가공식품 창고 등지에 사용되고 있다.
박 대표는 1990년 300만 원의 종잣돈을 갖고 대성전자를 창업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남들이 원하는 기계를 설계하고 제작해주는 일을 했지만, 2002년 중소기업청의 해외시장개척단으로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를 돌아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해외 시장을 돌아본 후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귀국하자마자 공장 등록과 특허 출원을 진행하며 회사 체계를 세웠다"고 말했다.
20여년 전 300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이제 종업원 38명에, 매출액 38억 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결은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현재 동아대에서 나노공학 관련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 대표는 "원천기술 보유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하게 된다"면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센서와 관련된 기술과 부품 상당수가 외국 것이다. 기술과 부품의 국산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노텍은 오는 8월 금정구에 건립중인 신사옥(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신사옥에는 연구실을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를 충분히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5년 후에는 별도의 생산공장도 건립하고, 사옥 전체를 연구동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