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해 발사되고 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Vl-Ⅰ) 개발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은 30일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며 "현대중공업의 발사대시스템 기술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국가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향상에 더욱 주력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공사를 수주해 공정기술의 75% 이상을 국산화했다.

2009년에는 나로호우주센터의 발사대와 발사장 주요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술지원에 나선 러시아 측이 현대중공업의 공정기술을 높이 평가해 자국의 해외 발사대시스템 공사 참여를 제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의 설명에 따르면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설비인 이렉터(erector)제작에 수십년간 쌓아온 용접기술을 활용, 공정을 단순화시키고 품질을 높였다.

러시아 제작방식은 사다리처럼 생긴 이렉터의 양끝 빔(Beam) 사이의 다양한 연결 구조물을 볼트로 조립하는 등 공정이 복잡했지만, 현대중공업은 용접기술을 활용해 구조물들을 일체형으로 제작하면서 품질은 높이고 중량은 가볍게 해 제작일정을 30% 가량 줄였다는 것이다.

또 당초 발사대시스템을 구성하는 각종 설비를 러시아가 지정한 제품을 쓰도록 되어 있었지만, 현대중공업은 범용제품을 적용해 구조물 제작을 단순화했으며 유압 컨트롤시스템에 국내 기술을 접목해 발사대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유지, 보수에 호환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발사대 아래 지하 3층 규모의 발사동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추진제공급설비 등 연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발사 시 섭씨 3천도에 달하는 초고온의 화염을견뎌낼 수 있는 첨단 플랜트 기술이 응집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발사대 건설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추진 중인 KSLV-2 사업에 참여해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