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약 4조 원의 예산을 올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시 전체 예산의 60%가 생계급여 지원과 노인 일자리 확충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에 투입된다.
7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2013년 지방재정 균형집행' 방침에 따라 국가 예산과 지자체 예산을 포함한 올해 전체 예산의 60%(3조9467억 원)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장기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확충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사업별로는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계급여 지원 사업에 상반기에만 1800억 원이 집행된다. 이 사업의 올해 전체 예산은 3147억 원이다. 노인 일자리 확충사업에는 316억 원 중 220억 원이, 공공근로사업에는 90억 원 중 60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시는 SOC(사회간접자본)사업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사업에 대해서도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산 강서구 대저동 구포대교와 경남 김해시 대동수문을 잇는 도로 확장 공사에 올해 예산 150억 원 중 110억 원을 6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했다. 오는 2015년 12월 준공되는 이 사업의 총 사업비 규모는 760억 원이다. 일부 도로사업이 SOC 사업으로 진행되는 시민공원 조성사업에도 1140억 원 가운데 664억 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