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레저화로 '산업 재도약'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신발산업 집적화 단지'가 조성된다. 첨단 스포츠·레저화 업체 위주로 새로운 단지를 조성, 부산 신발산업의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도시공사, 한국신발산업협회는 13일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5공구(화전 북측)에 10만 ㎡ 규모의 새로운 신발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신발산업단지에는 중국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 3개, 김해와 양산에서 이전하는 기업 2개, 역내에서 확장하는 기업 4개 등 9개 업체가 입주한다.
자체 브랜드 '비트로'를 보유한 ㈜학산은 주문자상표부착(OEM)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이 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덕통상㈜은 수출 물량 처리를 위해 이 단지에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입주하는 신발업체는 대부분 첨단 스포츠·레저화(부분품 포함)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신발단지 입주와 함께 2300여 명의 인력을 신규 고용할 것으로 알려져 고용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신발단지 대부분은 입주 업체 공장으로 쓰이며 2만 ㎡ 규모의 별도 공동이용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는 부산도시공사가 조성 공사를 맡고 있으며 2014년 10월 이후 토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2015년부터 신발단지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업계는 이번 신발산업 단지 조성을 계기로 개별기업이 축적한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해당 입지는 다수의 신발 업체가 가동 중인 녹산과 사상의 중간 지점이어서 부품소재산업과 완제산업의 동반성장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지역 신발산업은 유럽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미국·유럽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저임금 국가를 찾아 중국 등지로 나갔던 업체들도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한국신발산업협회 권동칠 회장은 "부산시와 관계기관의 결단으로 집적화 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부산 신발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