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가 24년째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마다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인구 유출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국가통계포털 '코시스'에 따르면 1989년부터 시작된 부산의 인구 순유출은 올 10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1만7643명으로 지난해 1~10월의 1만9875명보다 11.2% 줄었다. 1~10월 기준 인구 순유출 추이를 보면 2010년 2만2468명, 2009년 2만3399명, 2008년 2만8680명이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12월까지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2만4863명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 인구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만 해도 44만8577명이 전입하고 37만6059명이 전출, 순유입되는 인구가 7만2518명에 달했다. 1970년대는 부산의 신발산업 중흥기로 일자리를 찾아 부산으로 인구가 대거 몰려들었다. 1974년에는 12만6971명이 부산으로 순유입됐다.
부산의 인구 순유출은 신발산업의 사양화가 시작된 1990년대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1989년 부산의 총전입 인구는 79만991명, 총전출 인구는 79만7649명으로 6658명이 순유출됐다. 이후 불과 1년 만에 순유출 인구는 1년 전의 5.4배에 달하는 3만5860명으로 급증했고 1993년 5만8925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1993년을 기점으로 순유출 규모가 점차 줄고 있지만, 순유입으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구는 경제력의 척도인 만큼 산업단지 확충이나 기업 유치 등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