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93.1% 물가 불안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1.2% 상승에 그쳤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보다 4배 이상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전국의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체감물가 상승률이 5.0%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물가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93.1%에 달해 물가 불안 심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물가 때문에 생계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는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적자가구에선 88.7%, 흑자가구는 69.2%였다. 또 저소득층(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은 84.4%, 고소득층(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은 68.2%가 생계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물가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응답은 적자가구 82.1%, 흑자가구 62.7%, 저소득층 78.1%, 고소득층 60.5%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5.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음식점 자영업자의 경우 태풍 탓에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이어 재료비가 올라 체감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체감물가의 차이가 컸다. 서울과 대전·충청 지역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각각 5.3%, 5.4%로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은 전국 평균 체감물가와 동일한 5.0%였다. 소비자들은 생활밀착품목 중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51.4%)고 답했으며, 휘발유 등 승용차 연료비가 크게 인상됐다는 응답이 20.4%로 그 뒤를 이었다. 전기·가스·난방비가 올랐다는 응답은 14.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