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식품지수는 4.6%나 올라
- 이달 이후 상승 압박 커 부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달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에 그쳤다. 비교 시점인 지난해 8월의 물가가 4.7%나 급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숫자만 낮을 뿐이지 실제 물가상승 압박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등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물가가 줄줄이 인상돼 서민생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8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7월의 1.5%에 이어 2개월째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전월 대비로 보면 3개월만에 상승세(0.4% 증가)로 돌아섰다. 부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전월보다는 0.5% 상승했다. 울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 전월 대비 0.5%, 경남은 전년 동월 대비 0.8%,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월 대비로 보면 신선채소(8.0%), 신선과실(5.7%) 등 신선식품지수가 4.6%나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햇반' 같은 즉석밥, '새우깡'을 비롯한 일부 스낵류, 라면, 음료수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달 중에는 오리온 초코파이도 4년6개월 만에 오른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과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에도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물가가 1%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9월 이후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번 물가통계 조사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이전에 끝나 태풍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변동은 9월 이후 물가 조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4~7개월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사료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곡물가격 급등세가 향후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