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국제선은 23.1% ↑
- 市 "2020년 포화상태 전망"

김해공항 이용객 수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 같은 추세라면 김해공항의 포화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 및 이전 주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7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35만755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

국내선 이용객 수는 폭우와 태풍 카눈 등 기상악화로 인한 김해-김포 운항편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그러나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한 전체 7월 이용객 수는 56만5798명으로, 전년 동월(52만6398명)보다 7.4% 늘어났다.

김해공항은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만 해도 198만94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1% 급증했다. 국내선 이용객도 132만7231명을 기록하며 6.6% 늘어나는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공항 이용객 수는 ▷2005년 705만 ▷2006년 707만 ▷2007년 740만 명 등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721만 명으로 줄어든 이후 2009년에도 688만 명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10년 다시 814만 명으로 회복한 이후 2011년에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875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2009년만 해도 233만 명이었던 이용객 수가 2010년에 309만 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5%나 증가한 3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수만큼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늘어난다고 보면 올해 국제선 이용객 수는 397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김해공항-인천공항을 경유해 해외여행을 하는 승객들을 위해 올 4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환승전용 내항기'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거의 국제선 손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해공항의 실질적인 국제선 이용객 수는 국토부 발표자료보다 더 높여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 주민들도 해외여행을 즐겨하는 만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도 급증해, 지난 5월에는 1일 국제선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만 명을 넘겼다"며 "최근 5년간 국제선 이용객 수 추이를 감안했을 때 오는 2020년이면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