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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일인 12일 오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줄을 지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전문가평가·주제 구현 충족
- 일부 혼선 불구 관람·관리 순탄
- 지역경제 위축·사후관리 과제
12일로 9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관람객 수, 전문가 평가, 주제 구현 등 3대 요소를 충족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다. 여수엑스포는 우리나라에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두 번째로 열린 국제박람회다.
인구 30만의 지역 소도시에서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여수엑스포는 해양과 연안가치의 재인식, 해양의 현명한 이용촉구, 해양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등 박람회 개최 취지도 잘 살렸다.
다만 박람회 특수 실종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아직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사후활용 대책 등은 과제로 남았다.
■ 막판 인기몰이…800만 명 달성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12일 오전 8시 16분을 기해 관람객이 목표치 8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중 외국인은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애초 조직위는 관람객 목표치를 800만 명으로 잡았다가 사전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1082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개장 초기 예상과 달리 입장객이 크게 늘지 않아 반환점에 이른 지난 6월 중순까지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0만 명을 기록하자 비상이 걸렸다.
이때부터 대대적인 관객 유치 작전이 벌어졌다. 입장권 대폭 할인과 신권종 발매 등 새 입장권 요금체계를 마련했고, 광주 전남을 비롯해 부산 경남 등 남해안권을 중심으로 지자체 주민 박람회장 방문의 날을 제정하면서 단체 관람이 쇄도했다.
국내 아이돌을 포함한 국내외 유명 가수들이 빅오 무대 등에 오른 엑스포 팝 페스티벌 프로그램도 만들어 관람객이 많이 몰려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휴일에도 하루 5만∼6만 명에 불과하던 관객이 지난달 들어 평일에도 1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입장객이 27만5027명에 달해 지난 5월 12일 개장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 안전사고 0…스토리텔링 성공
개장 초기 인기 전시관에 대한 관람 방식을 예약제에서 선착순제로 바꾼 뒤 예약제를 부활하는 등 일부 혼선을 빚었지만 80개 전시관에 대한 관람과 관리는 별 탈 없이 순탄하게 이뤄졌다. 박람회 기장 중 불볕더위와 장마 등 기상 형편이 좋지 않았음에도 1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
평일,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이뤄진 조직위의 24시간 근무체계 유지, 장내 방송 및 대형 전광판을 통한 실시간 상황 정보 제공 등이 한몫했다. 또 4개 국제관을 연결하는 회랑 격으로 대형 LED 스크린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길이 218m, 폭 30m)는 관람객에게 그늘을 제공함과 함께 거리공연, 다채로운 디지털쇼 등을 선사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주제 전달 효과가 탁월했고 전시관의 콘텐츠를 차별화하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로세르 탈레스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여수엑스포가 주제 구현에서도 가장 성공한 박람회"라고 밝혔다.
각 전시관은 스토리텔링을 배경으로 기후변화, 해양자원 개발 등 전 지구적 이슈에 대한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했으며, 관객 참여·체험을 통한 연출도 차별화했다. 호리가와 도쿄대 명예교수는 "박람회 주제는 다분히 교육적일 수밖에 없는데도 교육적 요소와 재미, 감동적인 요소를 모두 갖춰 관람객의 호응이 컸다"며 "지난 6번의 박람회 중 가장 뛰어난 주제관을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