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농축수산물의 지나친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기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이는 2007년 8월 1.8% 상승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5%에 비하면 0.2%포인트가 높다.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이다.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집세 등 서비스 가격이 1% 오른 반면 농축수산물은 3.2%나 올랐다. 전국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1.5%) 보다 배가량 높다.
채소는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한 데 비해 부산은 오히려 3.5% 올랐다. 수산물의 물가상승률도 7.4%로 전국 평균(2.7%)을 훨씬 웃돌았다. 농산물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가 인상됐다.
또 생선·채소·과실류 등 51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7% 올라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생산지가 주로 중부지역 위쪽이다 보니 부산까지의 운송에 추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데다 작황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게 된다"며 "싼값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